용돈으로 시작하는 재테크

부모님들의 세대에 비하면 요즈음은 각 가정마다 자녀들의 숫자가 현격히 줄어들었다. 이젠 한 가족에 자녀가 둘, 하나 정도인 집도 많다. 오랜 전 과거엔 자녀들의 성장 과정에 그저 밥 세끼나 굶지 않으면 다행이던 시절에서, 이제는 대학은 어딜 가고, 유학은 어디서 하며, 옷은 무엇을 입고 등등, 성장 과정뿐 아니라 성인 되고 나서도 그리고 결혼을 한 자녀들의 생활 까지도 챙겨주는 부모들의 뜨거운 사랑(?)은 한이 없다.

이런 부모의 따듯한 사랑과 믿음의 표시로 용돈을 언제부터 인가 주기 시작한다. 용돈이란 자녀들이 일정한 범위 내에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을 말한다. 부모가 주는 돈이라고 모두가 용돈은 아니다. 옷이나 학용품 등을 살 때처럼 특정한 목적을 갖고 있는 돈은 용돈이 아니다. 정기적으로 부모가 용돈을 주기 시작 한다는 것은 자녀가 돈을 관리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시점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더 정확하게 본다면 자녀가 자신의 재정을 스스로 돌보는 훈련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아주 중요한 시점이다. 용돈을 받는 자녀는 자신을 인정하는 의미에서 기분은 좋을지 몰라도 이때 부모가 주는 돈은 용돈만큼 사랑과 믿음을 주신 것이고 자녀는 이에 따른 책임이 따른 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한다.” 일찍이 용돈을 관리하는 걸음마 단계서부터 돈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그 자녀의 평생에 재정관리를 좌우 할 것이다. 결국은 용돈 관리는 재테크의 시작이다. 부자가 되기 위한 길중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돈 관리에 대한 습관이다. 이러한 습관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거나 바뀌지 않는다.
아이들에 따라 용돈을 사용하는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어떤 아이는 용돈을 받으면 잘 관리해서 저축을 하거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떤 아이는 용돈을 받자마자 구멍가게나 오락용으로 쓰기 위해 달려간다. 결국 다음 용돈을 받을 때까지 돈이 없어 쩔쩔매거나 부모님을 다시 졸라 용돈을 더 타내기도 한다. 가끔 친구들에게 빌리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똑같이 용돈을 받아도 늘 부족한 아이들이 있고 또 남는 친구들도 있다. 왜 그럴까? 그건 바로 용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자녀들이 지금 용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부자가 될지, 아니면 가난한 사람이 될지 결정될 수도 있다. 자녀를 부자로 만드는 첫걸음은 용돈 관리이다.
용돈을 잘 쓰도록 가르치기 위해서 먼저 예산을 세우고 관리하는 원칙을 가르치자. 첫째 모든 지출은 용돈의 범위 내에서 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용돈의 일정액은 항상 미래를 위해서 작은 금액이라도 저축을 하도록 한다. 셋째, 물건 구입에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구분 할 줄 알게 하여 필요한 것에 대한 우선 순위로 구입하도록 한다. 넷째, 예산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여, 필요한 경우는 조정과 변경을 한다. 다섯째, 용돈의 수입과 지출 금액의 예산을 항목 별로 일목요연하게 기입하는 용돈 기입장을 사용한다.
특별히 용돈은 사랑의 표시라고 무조건 많이 주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 자녀와 부모가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부모들은 자녀를 자주 돌보지 못하는 미안함에 그저 용돈을 많이 주어 그 돈이 자녀를 잘 돌보아 주기를 기대하는 심정일 것이다. 그러나 용돈만 많이 주는 것은 자녀에겐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용돈은 빠듯하게 주어야 한다. 쓰고 싶은 것에 비해 용돈이 부족한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하며 알뜰하게 쓰는 절제나 인내심을 배우게 한다. 그래도 모자라면 스스로 돈을 버는 일을 하도록 한다. 자기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누가 있겠는가? 그러나 진정 자녀를 사랑 한다면 무조건 적인 자녀에 대한 용돈 지원보다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과 교육을 하는 것이 자녀를 올바르고 똑바로 키우는 것이다. 내 아이를 부자로 만들고 싶으면 자녀에게 용돈으로 시작하는 재테크를 가르치자. <여러분이 부자가 되는 그날 까지…> Family Money Doctor 윤덕규 OIKOS Financial Group Inc.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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